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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민들레의 별칭 구덕초(九德草)

因緣 2015. 1. 9. 14:03

 

 

 

민들레의 별칭 구덕초(九德草)

 

민들레는 구덕초(九德草)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흠모하는 아홉 가지 덕을 갖추었다 하여 얻은 이름으로,

옛날 어느 서당 마당에는 이 들꽃을 옮겨 심어 조석으로 보고 인성을 닦게 하고.

훈장이 "민들레의 구덕을 외우라"고 하면 허리를 절도 있게 앞뒤로

흔들며암송하기도 했다고 한다.

 

민들레의 구덕을 살펴보면...

 

씨가 날아 앉으면 바위 위건 길복판이건 마소의 수레바퀴에

짓밟혀 가면서도 피어날만큼, 모진 환경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억척스러움이 민들레의 일덕(一德)이요,

 

뿌리를 캐어 대엿새 동안 볕에 노출시킨 후에 심어도 싹이 돋고,

뿌리를 난도질하여 심어도 싹이 돋아나는 가공할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역경의 인생에 더없는 교훈을 주니,

 그것이 이덕(二德)이요.

 

한 뿌리에 여러 송이의 꽃이 피는데 동시에 피는 법이 없고

 한 송이가 지면 차례를 기다렸다 피는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차례를 아는 것이 삼덕(三德)이며,

 

어둠에 꽃잎을 닫고 비가 오려 하거나 구름이 짙어지면 꽃잎을 닫으니

명암의 천기를 알아 선악(善惡)을 헤아리는 것이 사덕(四德)이다.

 

꿀이 많고 진해 멀리서까지 벌들을 끌어들이니

정이 많다는 것이 오덕(五德)이요.

 

새벽 먼동이 트면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니 그 근면이 육덕(六德)이다.

그래서인지 유럽에서는 「농부의 시계」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한다.

 

또한 씨앗이 제각기 의존없이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

자수성가하여 일가를 이루니 그 모험심이 칠덕(七德)이요,

 

그 흰 즙이 흰머리 검게 하고 종기를 낫게 하며 학질등 열을

내리게 하니 그 인(仁)이 팔덕(八德)이며,

 

여린 잎은 삶아 나물 무쳐 먹고 서양에서도 샐러드로 만들어 먹었으며,

그 유즙을 커피나 와인, 맥주에 타 쓴 맛을 더하게 하여 마셨으니

살신성인이 구덕(九德)이라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표현이다.

작은 들꽃 하나에서도 덕을 찾아 노래하신 어르신들에게서 배워야할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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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산이씨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후손들
글쓴이 : 기라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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