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면역력 높이는 법? ... "쾌락 중추를 자극하라"
면역력 높이는 법? 쾌락중추를 자극하라 (연구)
윤태희 기자 / 2016.07.05 17:23
기사 원문,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705601017§ion=culture&type=&page=
과학자들이, 면역력을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냈다.
비법은, 뇌 속 쾌락 중추를 자극하는 것.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의학부 아샤 롤스 박사가 이끈 공동 연구 팀은,
쥐 실험을 통해, 쾌락 중추를 자극했을 때 면역력이 향상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 호(7월 4일자)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아샤 롤스 박사는,
“긍정적인 기대감과 관련한 뇌 영역을 활성화할 수만 있다면,
몸이 질병에 대처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면서,
“이번 성과는,
질병 치료를 위해 뇌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효 성분이 없는 위약이라도, 진짜 약이라고 믿고 복용하면,
인간의 뇌에 있는 쾌락을 관장하는 보상 체계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신체 건강에 실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롤스 박사는 말했다.
또, 실제로 면역 반응이 강화된다고 하더라도,
이 때, 면역 신호가 온몸으로 전달되는 정확한 구조도,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 팀은,
쥐 뇌의 보상 중추에 있는 특정 세포를 자극한 뒤,
그 쥐에게서 채취한 면역 세포를 배양해,
치명적인 대장균에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배양된 면역 세포는,
대장균과 같은 세균을 죽이는 능력이
정상적인 세포보다 두 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방법으로 배양한 면역 세포를
다른 일반 쥐 수 마리에 접종한 실험에서는,
30일 뒤, 면역력이 또 다른 일반 쥐보다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팀에 따르면,
면역력을 높이는 신호는 ‘복측 피개 영역’(ventral tegmental area · VTA)이라는 뇌 부위에서 나온다.
이 부위는, 기분을 바꾸는 화학 물질인 도파민에 의해 작동하는 보상 체계의 근원이다.
VTA가 면역력을 높이는 신호를 내보내는 것은,
쥐는 물론, 인간이 가까운 미래에,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성적 접촉을 통해 쾌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뇌 스캔에서, 이 부위가 밝아지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런 VTA에서 발생하는 면역력 향상의 메시지(신호)는,
위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반응에 관여하는 교감 신경계를 통해 전달돼,
세균과 싸우는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것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의 다음 단계는,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인과 관계를 재현할 수 있는 분자 성분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면역 체계 질환과 관련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