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를 원망만 한다
因緣果報章/
왕소나무 봉독
『천지의 행하는 도를 보아도 어느 해에는 너무 가물어서 사람을 괴롭게 하고,
어느 해에는 장마져서 또한 사람을 괴롭히는 수가 있는 것이다.
외면으로 보면 그 행하는 도가 고르지 못한 것 같으나
천지가 만물을 다스릴때에 종종의 변고와 재앙을 내리기도 하고
풍운의 손조와 상서를 내리기도 하는 것은 비컨대 부모가 자녀를 다스릴 때에
혹은 엄하게도 하고 혹은 화하게도 하여 상벌을 겸행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이 이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공연히 천지를 원망하기만 하나,
깨치신 분들은 그 연유를 아는 고로 모든 일에 조심하여 새로운 복을 지을지언정
이미 돌아오는 재앙에 원망은 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