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공덕의 어머니
깨끗한 행실도 닦지 못하고,
젊어서 재물을 쌓아 두지 못하면
고기 없는 빈 못을 속절없이 지키는 늙은 따오기처럼
쓸쓸히 죽어 간다. 또한 못 쓰는 화살처럼 쓰러져 누워
옛일을 생각한들 무슨 수가 있겠는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도리에 맞는 진실한 말만 하며,
함부로 말을 하여 사람들을 성내게 하지 않는 사람은 성자이다
건강은 최상의 이익,
만족은 최상의 재산,
신뢰는 최상의 인연( 因緣 )이다.
그러나 마음의 평안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
꽃은 바람을 거역해서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이 풍기는 향기는
바람을 거역하여 사방으로 번진다.
떨쳐 일어나야 할 때 일어나지 않고,
젊음만 믿고 힘쓰지 아니하고,
나태하며 마음이 약해 인형처럼 비굴하면
그는 언제나 어둠 속을 헤매리라.
마음은 동요하기 쉽고,
혼란하기 쉬우며,
지키기 힘들고, 억제하기 힘들다.
또한 마음은 잡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볍게 흔들리며,
탐하는 대로 달아난다.
단지 지혜 있는 사람만이 이를 바로잡는다.
마음은 보기 어렵고 미묘하나,
지혜 있는 사람은 이 같은 마음을 잘 다스린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곧 안락을 얻는다.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마음은 주(主)가 되어 모든 일을 시킨다.
마음이 악한 일을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도 또한 그러하다.
괴로움은 그를 따라 마치 수레를 따르는 수레바퀴 자국처럼 생겨난다.
몸은 빈 병과 같다.
마음이라는 성을 든든히 쌓아 몸에 악마가 침범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마음은 용감하게,
생각은 신중히,
행동은 깨끗하고 조심스럽게 하고,
스스로 자제하여 진실에 따라서 살며,
부지런히 정진하는 사람은 영원히 깨어 있는 사람이다.
말을 그럴듯하게 잘 하거나 용모가 번듯하다고 해도
질투와 인색과 간교에 찬 사람은 훌륭한 인물이 아니다.
무릇 사람은 이 세상에 날 때 입안에 도끼를 간직하고 나와서는
스스로 제 몸을 찍게 되나니 이 모든 것이 자신이 뱉은 악한 말 때문이다
믿음은 도(道)의 으뜸이요 공덕의 어머니이다.
신심은 일체행의 우두머리가 되고,
모든 덕의 근본이 된다.
불법의 바다에 들어감에 있어서는 믿음이 근본이 되고,
생사(生死)의 강을 건넘에 있어서는 계(戒)가 뗏목이 된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에게는 궁핍이 없지만,
믿지 않는 자는 믿음이 충만한 사람 또한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으리라. 그리고 현재에도 없다.
배우는 바가 적은 사람은
들에서 쟁기를 끄는 늙은 소와 같이
몸에 살이 찔지라도 지혜는 늘지 않는다.
병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재산이며,
만족을 아는 자가 가장 넉넉한 자이다.
사람들은 서로 자기 의견이 옳고 남의 의견은 옳지 않다고 한다.
또 남이 진리라 하는 것을 자기는 아니라고 우겨댄다.
사람은 원래 깨끗한 것이지만,
모두 인연에 따라 죄와 복을 부르는 것이다.
저 종이는 향을 가까이 하여 향기가 나고,
저 새끼줄은 생선을 꿰어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람은 조금씩 물들어 그것을 익히지마는 스스로 그렇게 되는 줄을 모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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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한 곳에 모아 욕심이 동하게 하지 말고,
뜨거운 쇳덩이를 입에 머금고 목이 타는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지 말라.
승리는 원한을 가져오고 패배는 스스로를 비하한다.
이기고 지는 마음 모두 떠나 다투지 않으면 저절로 편해진다
악을 행한 자는 두 번 뉘우친다.
이승에서 뉘우치고, 저승에서 뉘우치고.
악을 행한 자는 두 번 번민한다.
악을 행했다는 생각에 번민하고, 벌받을 생각에 번민하고.
악을 행한 자는 두 번 고통받는다.
이승에서 고통받고, 저승에서 고통받고.
그러므로,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
악한 일은 자기를 괴롭히나 행하기 쉬우며,
착한 일은 자기를 편안하게 해 주지만 행하기가 어렵다
애욕은 횃불을 잡고 바람을 거슬러 가는 것과 같아,
반드시 잡고 가는 사람의 손을 데게 할 우려가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한평생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겨도
숟갈이 국맛을 모르듯 참다운 법을 알지 못하고,
슬기로운 사람은 잠깐 동안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겨도
혀가 국 맛을 알 듯 곧 참다운 법을 안다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 어리석다고 여기면 그는 벌써 어진 사람이며,
반대로 어질다고 여기면 그야말로 그는 어리석은 자이다.
어리석은 자는 "내 아들, 내 재산" 하고 괴로워하며 허덕이지만,
내가 없어진 지금 누구의 아들이며 재산이란 말인가!
음욕( 淫慾 )은 불보다 뜨겁다. 음욕보다 뜨거운 불이 없고,
성냄보다 빠른 바람이 없으며, 무명보다 빽빽한 그물이 없고,
애정의 흐름은 물보다 빠르다.
자고로 사람들은 말이 많아도, 말이 적어도, 말이 없어도
비방을 하고 비방을 받았다.
비방하거나 비방 받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세상에는 비방만 받고,
칭찬만 받는 사람은 지난날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쳐있는 나그네에게는 길은 멀다.
바른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윤회의 밤길은 길고 멀다.
조금 아는 바가 있다 해서 스스로 뽐내며 남을 깔본다면
장님이 촛불을 들고 걷는 것 같아 남은 비춰 주지만 자신은 밝히지 못한다.
지붕 잇기를 성기게 하면 비가 새듯이,
마음을 조심하지 않으면 탐욕이 곧 마음을 뚫고 들어온다
지은 죄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금세 짜낸 젖이 상하지 않듯,
재에 덮인 불씨가 꺼지지 않듯,
지은 업이 당장엔 보이지 않는다 해도 그늘에 숨어서 그를 따라 다닌다
참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보시는 이름이나 칭찬을 바라지 않는다
호화로운 임금의 수레도 부서지듯 우리 몸도 늙으면 허물어진다.
오로지 덕행을 쌓아 가는 일만이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 마른풀을 짊어지고
무사히 빠져 나오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은 제멋대로 탐욕으로 뭉친 사람에게
가르침을 들려주는 일이다.
한 마음이 선하면 모든 선이 이에 따라 일어나고,
한 마음이 악하면 모든 악이 이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므로
마음은 모든 선악의 근본이 되느니라.
그릇된 죄가 아직 열매를 맺기 전에는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꿀같이 생각한다.
그러나 그 죄의 열매가 무르익을 때
어리석은 사람은 비로소 불행을 겪는다.
온갖 욕망을 버리고 집착을 떠나
삼계의 속박을 이미 벗어나
유혹과 욕망마저 내던진 사람,
그는 가장 뛰어난 대장부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행하는 자는
신념, 근행, 인내, 원력이란
네 가지 요소가 갖추어져야 하느니라.
비록 천 개의 게송을 외더라도
그 게송의 참 뜻을 모르는 것 보다
단 한 구절의 뜻을 이해하여
편안함을 얻는다면 그것이 나으리라.
항상 예절을 잘 지키고 윗사람을 높이는 사람에게는
나이와 아름다움, 행운과 힘 등 이 네가지 복이 더하고 자란다.
남의 허물을 꾸짖지 말고 자기 주변부터 되살펴 보라.
사람이 만일 이러한 사실을 깨달으면 그 때문에 다투는 일은 사라지게 된다.
남의 허물보다는 자신을 더욱 면밀히 살펴서 작은 허물이라도 준엄히 꾸짖어야 한다.
가만히 놔두면 그것은 점점 커져서 큰 허물이 될 것이다.
남의 흉이 한 가지면, 자기 흉은 열 가지가 되는 법이다.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하는 꼴이 되지 말 것이며.
겨울바람이 봄바람보고 춥다 하는 억지를 부리지 말 것이다.
허물과 과오 때문에 앞길을 망치지 말라.
남보다는 자기 쪽을 살펴 지혜로운 삶을 꾸려 나가야 하느니라. <법구경>
일심 광명 화신
나무아미타불